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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기업분석(온세미컨덕터, ON)

[전력반도체 / 이미지센서] 온세미컨덕터 (ON) 보유 이유, 간단한 분석, 온세미 실적발표 3일 전, Sic

Onsemi.com


미국의 IDM인 온세미컨덕터는 2월 7일 월요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미국 9am) 컨퍼런스콜 예정되어있다.
(IDM이란, 종합 반도체 회사로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모두 하는 회사를 말한다. 삼성전자, 인텔도 IDM이다.)
요즘 미국 주식시장이 실적 발표에 따라 -20%~+20% 급락과 급등을 보여주고 있는지라
실적 발표전에 글로서 기업을 되돌아보려 한다.

온세미컨덕터 (On semiconductor, 티커 On)
2022.02.04일 기준 시가총액 26.3 Billion dollar 한화로 31조 5337억 원 규모의 회사이다.

1. 삼성전자 441조
5. 네이버 53조
10. 카카오 38조
11. 기아 32조

국내로 치면 시총 10위 정도의 회사인데 미국에서 온세미는 시가총액기준 나스닥 900위권으로 중소형사라고 소개되는 경우도 있다.

온세미컨덕터는 이미지 센싱 반도체전력 관리 반도체,이미지센서와 전력반도체를 주생산품으로 하는 회사다.
이미지센서는 기계가 시각적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반도체이고
전력반도체란 전기에너지의 효율적 사용 및 관리를 위한 반도체이다.

반도체는 도체와 부도체의 중간, 반쯤 전기가 흐르는 물체 등으로 설명되는데
[반도체란, 모든 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 및 전달해주는 물질]이라는 설명이 그나마 가장 낫지 않나 싶다.
그리고 그 반도체는 용도와 분류기준에 따라 차량용반도체/전력반도체/이미지센서/메모리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등등으로 불리는데
어쨌든 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 및 전달해주는 물질들이다.


오늘은 실적 발표 3일 전이니, 온세미를 보유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되짚어본다.


필자가 온세미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한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 확산과 기술발전, 탄소감축에 따른 전기에너지 생산 및 관리의 중요성 격상이라는 시류에 잘 맞는 회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1. 강력한 전방 수요 (전기차 침투율 확대 및 전력소비량 증가)
- 전기차 등 자동차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위한 이미지센서 수요 증가
-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전력생산 시 전력 손실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력반도체 수요 증가
- 전자기기의 기능이 향상됨에 따른 전력소비가 증가, 효율적인 전력 관리가 중요해지며 전력반도체 수요 증가
- 전기차 및 충전소의 확산에 따라 전력반도체 수요 증가
- 5G 등 더 빠른 데이터는 더 많은 전력과 열효율을 요구하므로 전력반도체 수요 증가



2. 높은 시장점유율
- 차량용 이미지센서 시장 1위 (약 35%)
- 전력반도체 시장 2위


3. 실적 개선을 보여주는 경영진
2020년 12월 40대 초반의 하사느 엘커리가 CEO로 취임 후 임원진 구성 및 구조조정이 이뤄졌고 결과적으로 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CEO는 사이프러스라는 반도체 회사에서 13년 이상 근무했고 전기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업계의 인사이다. 사이프러스 반도체는 전력반도체 및 차량용 반도체 업계 1위인 인피니온에 인수되었다. (인수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볼 수 있겠다.)


4. 추가 생산능력 보유
최근 반도체 쇼티지라는 말이 뉴스에 많이 거론되었다. 주로 자동차에 들어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그 핵심이었는데
이는 반도체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TSMC와 같은 파운드리 기업의 생산물량이 이미 꽉 차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온세미는 IDM으로서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을 갖췄고 지난 분기 당시 온세미의 공장 가동률은 80% 정도였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생산이 가능한 것은 더 큰 실적 개선을 기대하게 한다.
80%의 공장 가동률 상황에서도 전 사업부가 2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품귀가 발생하기 전, 글로벌 파운드리와 일본의 후지쓰 세미컨덕터로부터 웨이퍼 공장을 인수했는데 이 역시 생산능력 확충에 도움이 되고 있다.


5. 이익을 늘릴 신제품 개발
위에서 언급한 전력반도체 수요 증가 요인들에 의해 자동차를 포함한 많은 제품들이 고전압,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고 있다. 그런데 현재 반도체의 주요 소재인 실리콘(si)은 제품들이 처할 고전압 및 고온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이에 상대적으로 고전압 및 고온에 강한 실리콘 카바이드(sic)라는 반도체 소재가 각광받고 있다.
온세미는 실리콘 카바이드 소재의 반도체를 생산량을 늘리려 하고 있으며, 해당 소재 기반 반도체의 확대를 위해 투자 및 M&A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 GATA라는 실리콘 카바이드 생산업체를 비싸지 않은 가격에 인수하는 등 SIC 관련 투자가 일관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 미국 반도체 회사
반도체가 각국의 전략자원으로 여겨지면서,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중시하고 있다. 이에 언제라도 미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책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며 온세미는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발표될 지원책의 수혜를 받을 확률이 크다.
또, 최근 최근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 방첩안보센터(NCSC)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슈퍼파워를 유지하기 위해 주도해야 할 첨단기술을 5가지(Ai, 바이오경제, 자동화, 양자컴퓨팅, 반도체) 소개했는데 이 중 자동화, 반도체에 관계되어 있고 어쩌면 Ai와 양자컴퓨팅까지 총 4가지에 관계되어 있다.


7. ESG
온세미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메인 페이지 하단에 SDGs(유엔에서 발표한 지속가능 개발목표들) 중 8가지 목표에 관해 온세미가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나타내는 등 ESG에 관심 가지고 있다. 온세미는 최근 ESG가 지구적 화두가 되기 전부터 관련 목표들을 중시해왔으며 기후변화와 지속가능 개발에 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왔다.
온세미는 미국 경제지 배런스(Barron’s)가 선정한 ‘지속 가능한 100대 기업’ 리스트에서 1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3년 연속 리스트에 등재되고 있다.



온세미를 포트폴리오에 보유하고 있는 이유들만 나열하다 보니, 온세미의 장점들만 되새겨 본 것 같다.


물론 아래와 같은 불안요소들도 있다.
- 업계에서 그렇게 높지 않은 매출 총이익률(16.51%)과 순이익률(10.61%), ROE(17.77%)
trailing P/E 36, Forward P/E 18
- 2월 7일 실적 발표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
- 개발 중인 실리콘 카바이드라는 소재가 더 월등한 반도체 소재 개발에 의해 너무 빨리 대체될 가능성


특히 단기적 관점에서, 현재 미국장 조정 중에도 지지선인 51달러 수준을 완벽하게 지켜내고 있는 것은 최근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필자가 위에 거론한 6가지 이유들에 따라 온세미에 대한 시장의 견고한 기대감이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지간히 좋은 실적으로는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것이다.


최근 페이스북이 실적 발표 후 25% 전후의 하락을 보이고, 구글이 실적 발표 후 10%가 넘는 상승을 보였다.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비관했던 아마존도 호 실적 발표 후 10% 상승 중이다.
실적은 결국 까 봐야 알고 지금 시장은 악재에도, 호재에도 더 크게 반응하는 느낌이다.


온세미를 보유하고 있는 이유들에 대해 짚어봤지만, 이번 실적 발표가 어떨지는 장담할 수 없다.
불안함에 일정 부분은 매도하고 현금 비중을 늘려보는 건 어떤가도 싶다.
하지만 아직까지 투자경험이 길지 않은 상황에서, 뭐가됐든 배우고 넘어가지 않을까 싶어 비중 조절을 하지 않으려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전기차 확산과 기술발전, 탄소감축에 따른 전기에너지 생산 및 관리의 중요성 격상이라는 시류에 잘 맞는 회사라 생각했던 나의 온세미 보유 이유는 장기적 관점의 이유이다.
이번 실적 발표 이후 급락이 있더라도 보유 이유가 훼손되지 않는다면 몇 번의 실적 발표 따위 단기적 관점에 지나지 않는다.



Yahoo Finance, Apple


주가는 시장의 평가라는 관점에서 시총 1위 최고의 주식이자 기업인 애플의 주가차트다. 애플도 2000년 이후 30% 이상의 하락을 9번 이상 겪었다.
40% 이상의 하락도 6번 이상이다.
장기적 관점에 따른 투자에서 산업과 기업분석을 성실히 한다면, 주가 하락은 위의 그래프 상 어느 짧은 순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고른 기업을 순간의 차트 변화에 집중하여 판단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 향후 실적 발표나 구글링 등으로 추가적으로 확인해 봐야 할 사항들
1. 온세미는 전공정은 한국에서, 후공정을 베트남 등에서 하는데 동남아시아가 4분기 코로나 봉쇄 해제로 공장이 잘 돌아갔음.
2. LG에너지 설루션 배터리에 전력반도체 납품, 배터리 회사에 전력반도체 납품
3. 2025년까지 SIC 웨이퍼 공장 부천에 설립 예정
4. 향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잘 나올 경우 S&P500이나 나스닥 100 등 지수 편입 가능성
5. 삼성과 LG 전자제품, 현대차에 전력반도체 및 이미지센서 납품